감성의 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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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성의 길

세찬 바람과 엄동설한 속에서도 보이지 않게 꿈틀대다가 봄 기운과 함께 생동하는 나무와 꽃 그리고 풀, 여기에 화답하듯 날갯짓 하며 기지개를 켜는 새들. 초봄의 거친 바람을 견디어 낸 후 햇빛과 미풍 속에서 부활하는 모든 생명체들은 거룩하기까지 하며 바람에 흩날리는 나무가지들은 봄 교향곡의 서곡을 연주한다.


텅 빈 들판 가운데 서있는 생명의 젖줄 같은 나무 한 그루, 그리고 지상의 낙원과 같은 안개 낀 새벽 장원의 모습에서 안정감과평정심이 느껴졌다.
어느 봄날 새벽 빛을 받은 유채꽃 밭, 그 주위의 나무 숲, 그 속에 숨겨진 오솔길, 그리고 떨어지는 꽃잎들. 저 멀리 아스라한 아지랑이들과 물 속에 비친 반영들은 나를 한참 머물게 하였다.

광대한 산천 초원 속에서 방목되고 있는 말들, 저 멀리 보이는 녹색 들판 위의 초록 나무들과 유럽풍의 집들, 추적추적 비 오는가을 날 논길을 걸어 집으로 가는 도롱이를 쓴 농부. 평소의 격한 감정들은 어느 새 사라지고, 상처받았던 마음의 거친 표면들이 깨끗하게 펴진다.

감성은 느낌이고 감각이며, 그 속에는 ‘외유내강’의 힘이 내재되어 있다. 
감성의 힘은 감수성이 풍부해질 때 나타나 삶의 감각을 살아나게 되는데, 이때 일상에 매여 있던 생각과 감정의 흐름에서 벗어남으로써 걱정, 근심, 스트레스를 잊을 수 있다. 
감성 치유란 상처 받은 마음을 치유함으로써 세상을 건강하게 살아가도록 유도하는 것이다.